전남도교육청이 학생들의 다국어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컬교육센터' 운영을 본격화하며 언어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2일 기존 영어 중심의 외국어체험센터를 확대·개편한 글로컬교육센터를 올해부터 전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영어는 물론 한국어(KSL), 이중언어 교육까지 아우르는 통합 언어교육 체계를 갖췄다.
도내 19개 센터를 거점으로 지역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수준별 영어교육 ▲이주배경학생 대상 한국어 집중 프로그램 ▲일반 학생 대상 이중언어교육 등이 있다.
프로그램은 방과 후, 주말, 방학 등 다양한 시간대에 운영된다.
특히 도교육청은 각 교육지원청이 지자체, 가족센터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상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강사 인력풀 확보와 프로그램 개발, 예산 지원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에는 도교육청 청사 중회의실에서 '글로컬교육센터 운영 내실화를 위한 업무 담당자 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도내 각 센터 담당자 20여명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논의를 이어갔다.
회의에서는 센터 운영 비전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프로그램 중복 문제 해소,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이동 지원(에듀택시 등), 전담교사·강사 배치 기준 등 현실적인 운영 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종만 글로컬교육협력과장은 "글로컬교육센터가 단순한 외국어교육을 넘어 지역 기반 세계 시민교육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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