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학생들이 국내외 영화제작 프로젝트에서 잇달아 성과를 거두며 미학 중심의 부산대 예술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대(총장 최재원)는 예술문화영상학과 권용진(20학번) 학생이 '2025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에 최종 선정됐으며, 소유현(22학번) 학생은 '오퍼레이션 키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5일 전했다.
권용진 학생은 오는 7월 프랑스 칸에서 단편영화를 직접 제작하게 된다.
이 사업은 부산독립영화협회 주관, 영화의전당·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공동 주최로, 지역 신진 창작자를 해외 도시와 연결해 영화제작 기회를 제공한다.
권 학생은 "세계 영화의 중심지 칸에서 우리 이야기를 구현한다는 사실에 설렘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유현 학생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주최 '오퍼레이션 키노'에서 다큐멘터리 '길'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국악을 전공한 인물이 이를 그만두는 과정을 17년 지기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그려내며 청춘의 변화와 감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인터뷰이와 연출자의 관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시선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소 씨는 "졸업 전까지 학과에서 배운 감수성을 창작에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학과는 지난해 같은 프로그램에서 박동규(18학번) 학생의 '공간 속 기억'이 최우수작, 정시연(23학번) 학생의 '잔존하다'가 우수작으로 선정됐었다.
부산대 측은 "예술문화영상학과의 교육은 영화적 미학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창작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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