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6일 오전 10시 창원 충혼탑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을 엄수했다.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을 주제로 열린 이번 현충일 추념식에는 박완수 도지사, 최학범 도의회 의장, 허성무 국회의원, 보훈단체 관계자,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울린 현충일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묵념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위해 헌화와 분향을 하고 '현충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6·25전쟁 전사자 고(故) 이종태 일명의 며느리이자 창원낭송문학회장인 김효경 씨가 '우리 가슴에 별이 되신 당신이시여'란 추모 시를 읊었다.
창원시립교향악단 배성아 첼로 연주자는 라흐마니노프의 '내 영혼 바람 되어'를 연주했다.
창원고등학교 주니어 학군단 소속 학생 30명도 송근현 경남도부교육감과 함께 추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이 학교 2학년 조현민 학생은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 편지를 낭독했다.
박 도지사는 충혼탑 방명록에 "조국을 위한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경남도민과 함께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추념식에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온몸을 바치신 호국영령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오늘날 330만 도민이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은 호국영령의 희생 위에 뿌리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대가 거듭되며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와 추념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다"며 "오늘 이 시간이 자유와 평화, 존엄의 가치를 다시 새기고, 전후세대 보훈 교육과 유공자 실질 지원에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지사는 보훈 정책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미 서훈 독립운동가 발굴을 지속 추진해 전국 최다 서훈 성과를 이뤘다"며 "올해도 3?1운동 주도 인사 20여 명의 서훈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금융 우대, 의료 지원 등 도민 밀착형 실질 예우 정책도 확대해 나가겠다"며 "경남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이 이곳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구국 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노력을 계속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도내 18개 시·군에서도 동시에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도는 공공기관과 기업에 태극기 조기 게양을 독려하고 자율 참배 분위기를 조성했다.
경남도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 위문, 보훈단체장 간담회, 6?25전쟁 참전용사 위안 행사 등 다양한 보훈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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