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신가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이 한병석 신임 조합장을 선출하며 사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9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조합은 지난 8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조합장 선출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심의했다.
조합장 선거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2번 후보로 출마한 한병석 후보가 428표를 얻어 1번 나봉식 후보(345표), 3번 조영무 후보(369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한 신임 조합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조합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착공 시점이다"며 "공약으로 연내 착공을 말씀드리긴 했지만, 후보자로서 단순히 말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안을 들고 조합원들에게 호소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논리와 조합원 이익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며 "기존 시공사와 단일 브랜드 기조는 유지하되, 조합 이익을 해치는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협상 결과는 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조합원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조합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소통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모든 절차를 조합원과 공유하고 설명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합원들도 기대를 내비쳤다.
조합원 A씨는 "해임 이후 사업이 멈춰 있었는데, 이제는 책임지고 끌고 갈 사람이 생겼다"며 "이번엔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가 재개발 사업은 201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총사업비 1조8,000억원 규모로 추진돼 왔다.
지하 3층~지상 29층, 4,718세대(임대 403세대 포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받았지만, 시공사와의 분양가 갈등과 조합 내부 분쟁 등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해 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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