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신흥 창업도시 순위'에서 세계 8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아시아 20위권 대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스타트업 지놈이 새롭게 발표한 상위 100위 평가에 포함되며 글로벌 도약 가능성을 예고했다.
스타트업 지놈은 매년 전 세계 창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분석해 순위를 매기는 기관으로 부산은 올해 신흥 창업도시 부문에서 처음으로 세계 80위권에 올랐다.
일본 후쿠오카 90위권보다 높은 순위다.
시는 이번 평가에 ▲창업투자 전문기관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 추진(2025년) ▲미래성장벤처펀드 3000억원(2024년), 지방시대벤처펀드 2000억원(2025년) 등 총 2조원 규모의 창업벤처펀드 조성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및 그린스타트업타운 등 인프라 확충 등 최근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향후 3년 이내 세계 창업도시 30위권, 아시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창업박람회 '플라이 아시아(Fly Asia)'의 3개년 육성계획을 수립해 이 행사를 창업계의 '다보스포럼' 수준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오는 9월 2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플라이 아시아 2025'에서 창업생태계의 변화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현재 북항 제1부두에 조성 중인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도 세계 청년들이 모이는 창업의 메카로 육성한다.
여기에 세계 최대 창업기획사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와 협력 중인 부산 지사 설립 계획은 차기 평가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 협력이 평가 지표 중 상대적으로 낮았던 글로벌 시장진출 및 생태계 활동성 항목 점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창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평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부산의 최근 성과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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