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도내 수소전문기업 범한퓨얼셀과의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 국제공동연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지시각 17일 오전 10시 덴마크공과대학(DTU) 산하 에너지연구소를 찾아 협약식을 열고 국제공동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덴마크 공대는 유럽 공과대 평가기관인 'EngiRank'에서 1위를 차지한 명문대학으로, 산하 에너지연구소는 전기분해, 연료전지, 열에너지, 탄소포집 등 에너지 변환 및 저장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약 당사자인 범한퓨얼셀은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국내 대표 수소전문기업으로, 독일 지멘스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개발, 상용화한 고난도의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다.
이번 협약은 '차세대 수전해기술 국제공동연구'에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됐으며 해당 연구과제는 총사업비 70억원을 투입해 올해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진행한다.
국제공동연구에는 주관기관인 범한퓨얼셀과 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며 해외에서는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덴마크공대가 공동연구에 함께한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기술 분야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EC)에 대한 ▲공동연구 ▲기술 및 정보 공유 ▲기관 간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한다.
SOFC는 세라믹과 같은 고체 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로, 연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이며 SOEC는 650℃ 이상의 고온에서 물 또는 증기를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연구 주요 목표는 한국형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스택 개발·진단 및 운영기술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관들은 이를 달성하고자 고온 운전으로 스택 교체 주기가 짧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열화 문제를 해결하고 진단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두 기관의 공동연구로 그린수소 생산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수소산업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박 지사는 "세계 각국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이번 공동연구가 경남이 글로벌 수소기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이와 관련해 '소수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사업(2025~2026)'을 하고 있으며 '수소특화단지 조성(2026~2030)', '수소액화 플랜트 압축기 테스트베드 구축(2024~2026)',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 설립(2022~2027)' 등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및 수소핵심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유럽의 에너지 선진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도내 수소 관련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기술 협력을 더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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