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과 극저온에서도 외부 충격에 버티는 능력을 극대한 후판을 새로 개발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이들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용 신규 후판 강재의 초도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초도 새안한 신규 개발 후판은 현대제철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이 지난 1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신규 후판에는 압연 온도 제어로 강재 내부 조직을 변화시켜 강도와 인성, 용접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적용했다.
합금 함유량이 많아 용접성이 떨어졌던 기존 후판과는 다르게 합금 성분을 낮추면서도 저온 충격 인성과 용접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해당 후판을 효율적으로 용접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확보해 선박 건조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달 말까지 신규 강재의 선급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공급 체제를 갖춰 판매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 조선·철강 업계가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에 공동 개발한 후판은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전략 제품"이라며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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