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기업 스틸리언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하는 '2025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스틸리언이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역대 세번째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이란 이 지역 13개국 기업 중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500개 기업을 선정한 목록이다.
여기에 포함되려면 2020년 10만달러 이상, 2023년 100만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해야 한다.
FT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협업해 매년 이 명단을 발표한다.
스틸리언은 인도네시아 법인과 일본 지사를 기반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본사에서 개발한 독자 보안 기술로 동남아 국가 대상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한 바 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한-아세안 협력기금이 투입된 '아세안 사이버 실드', 한국국제협력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인도네시아 사이버보안 인력양성 사업'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보안 기술을 수출하고 현지 전문인력 양성을 돕고 있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올해도 FT의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선정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우리 기술이 글로벌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틸리언은 영단어 '훔치다'(Steal)와 '외계인'(Alien)을 합친 말로, 박 대표가 2015년 2월 학업을 병행하며 창업한 사이버 보안 전문회사다.
보안 컨설팅과 사이버 해킹 훈련 시스템 같은 사업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로 구성한 전체 임직원 수는 100여명으로 연 매출은 최근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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