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이 25% 성장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일 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이상 늘었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 매출액이 1조2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2023년 영업손실 86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698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관계사를 제외한 무신사 본사 기준 별도 매출액은 전년보다 24.6% 늘어난 1조100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형태별로 보면, 수수료 매출은 4851억원으로 24.3% 증가했고, 상품 매출은 3760억원으로 15% 늘었다.
제품 매출은 29.9% 성장한 338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신장 배경에는 무신사, 29CM, 글로벌 등 플랫폼에서 국내 디자이너 입점 브랜드가 견고하게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더해 뷰티, 스포츠, 홈 등 카테고리 확장과 오프라인, 글로벌 등 무신사가 전략적으로 추진한 신사업의 고른 성장세도 뒷받침됐다.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14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해 연간 12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그 결과 오프라인 매출은 2023년보다 3.3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흑자로 전환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해당 전략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에 대한 효율적인 집행 구조를 강화했다.
재무·인사 등 경영 인프라 전반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신속하게 수익 구조를 분석해 기민한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19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비용적 측면에서는 2023년 406억 원을 기록했던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이 지난해 159억 원으로 60.8% 감소해 일회성 비용 지출이 줄었다.
올해 무신사는 주요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기술 인프라와 인재 영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 서비스에 대해서도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 및 육성해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이를 토대로 뷰티, 스포츠, 홈으로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을 마쳤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테크 투자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상품 추천과 노출 큐레이션을 확대해 입점 브랜드의 매출 신장이 가시화된 만큼, 올해에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K패션 브랜드가 더욱 주목받을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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