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개발·마케팅을 주도한 김정수(61) 삼양식품 부회장이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달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직을 내려놨다.
2023년 9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1년7개월만이다.
다만 김 부회장은 장남인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와 함께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에 참여한다.
또 기존 삼양식품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입사해 2017년 삼양식품 총괄 사장에 이어 2021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 및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삼양식품을 연매출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출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올해는 삼양식품에 있어 밀양 2공장 완공, 해외 사업 확장 등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최고경영자로서 관련 사업 및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주력하고, 지주사는 재무 및 관리 전문경영인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주사의 새 대표는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맡는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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