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가운데 CJ 주요 계열사의 IT 인프라 개발·관리를 담당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인증서 파일도 해킹으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개된 북한발 악성파일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디지털 서명이 탑재된 것이 발견됐다.
디지털 서명은 프로그램이 특정 회사가 만든 정상적인 파일이라고 증명하는 용도로 쓰인다.
여기서 북한발 악성파일이 발견된 탓에 CJ올리브네트웍스 서명 정보가 북한에 탈취돼 악용됐다는 의심이 나온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해킹 사실을 파악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해킹 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인증서를 폐기했고, 현재 인증서는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킹에 연루된 북한 해킹집단은 '김수키'로 의심되고 있다.
중국 보안기업 레드드립팀은 전날 김수키가 탈취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디지털 서명 정보를 악용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을 공격하려 했다는 정황도 함께 공개했다.
기계연은 현재는 조치를 완료했고, 문서 유출에 대해 업체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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