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주요 통신사 중 유일하게 유심 인증키를 암호화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SKT 해킹 사태 관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노종면 의원은 "SKT만 유심 비밀번호에 해당하는 인증키를 암호화하지 않았다"며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SKT가 유심 인증키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은 소홀했다"며 "앞으로 인증키 암호화가 보안에 더 유리하므로 그렇게 지도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가입자 식별번호(IMSI) 암호화에 대해서는 "이는 국내 통신 3사뿐 아니라 전 세계 이동통신사가 공통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유 장관은 설명했다.
단말기 식별번호(IMEI) 유출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서 유 장관은 "현재까지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유심 보호 서비스가 완벽한 보호장치가 될 수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반면 유영상 SKT 사장은 "현재 상태로는 100% 안전하다"고 말했으며, 류정환 부사장은 "인증키 관련 방어장치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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