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청각 장애인이 정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TV 시청을 돕는다.
삼성전자는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무상보급 사업의 공급자로 6년 연속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시각·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맞춤형 TV를 보급하는 것이다.
방통위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신청자 중 우선순위에 따라 공급 대상자를 선정한다.
저소득층에 해당하면 무료, 그 외에는 일부 소액을 부담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43형 풀HD(고화질 해상도) 스마트TV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3000대 늘어난 3만5000대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시각·청각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기능을 지속 강화해왔다.
올해 보급되는 제품 역시 다양한 특화 기능으로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색약·색맹 시청자는 '접근성 바로가기' 메뉴에서 '흑백' 기능을 통해 방송을 보다 선명하게 시청할 수 있다.
기본 탑재된 '씨컬러스 모드(SeeColors Mode)'로 녹·적·청색 등을 자유롭게 조정해 화면 속 물체를 잘 구분할 수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수어 위치 자동 탐색' 기능으로 자막 위치를 옮겨 수어와 자막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수어 화면이 아닌 특정 영역을 확대해 저시력자의 TV 이용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조작 메뉴 음성 안내 ▲음성 속도·높이·성별·배경음 조절 ▲고대비 화면 기능 등이 마련돼 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서도 ▲자막 분리 ▲자막 위치·크기 조절 ▲소리 다중 출력 기능 등을 적용해 시청 편의성을 높였다.
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누구나 제약 없이 TV를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접근성 기술을 지속 강화해 더 많은 분들이 삼성 TV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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