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동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10일 중국 소주와 상해에서 중동의 공조 전문 인력들을 대상으로 '2025 삼성 중동 에어솔루션 데이'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날 발표한 유럽 최대 HVAC 기업 '플랙트그룹' 인수와 함께 삼성전자가 HVAC 시장 경쟁력을 점차 높여가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솔루션 데이'는 매년 해외 주요 공조 전문 거래선과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시장 트렌드와 업계 현황을 공유하고 삼성만의 차별화된 공조 솔루션을 제안하는 세미나 방식의 행사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에어컨의 주요 생산 거점이자 다양한 공조 제품 설비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중국 소주와 상해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만드는 공장이 중국 쑤저우에 있는 점을 감안해 행사 장소를 중국으로 잡고 중동 국가의 공조 전문 인력들을 초청했다.
튀르키예,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 8개 국가에서 40여명이 참석해 중동 시장을 겨냥한 삼성전자의 제품, 기술들을 확인했다.
이들은 세미나 이후 삼성전자 에어컨 공장과 삼성전자 공조 제품이 설치된 최고급 주상복합센터인 '동방지문'과 '소주 국제금융센터' 등 소주·상해 시내 주요 프로젝트 현장도 방문했다.
또 삼성전자 공조 제품 외에도 기업간 거래(B2B) 대상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빌딩IoT' 등도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주택 단지, 종합의료센터, 고급 리조트 등 대규모 시설 중심으로 B2B 수주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고효율 히트펌프 제품 기반으로 원격 유지 보수, 통합 에너지 관리, 자동화 운영 등을 통합 지원하는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중동의 가정용·상업용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최항석 삼성전자 DA사업부 Air Solution Business팀 상무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과 연결성이 결합된 스마트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시장에서 기술·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파트너사와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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