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컴퓨텍스 2025' 전시회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원팀(one team)'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향해 "사랑한다(Love"는 친필 사인을 남기고는 박수를 유도하며 'SK하이닉스'를 연호하기도 했다.
젠슨 황 CEO는 2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복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 현장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임직원을 만났다.
부스 안내는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장이 직접 임원들을 이끌고 나섰다.
황 CEO는 AI 메모리 분야에서 끈끈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부스에서 6세대 HBM인 'HBM4' 샘플을 살펴본 뒤 "정말 아름답다!(So Beautiful!)"이라고 감탄했다.
HBM4와 HBM3E 샘플이 담긴 동판에는 친필 사인과 함께 "젠슨 황은 SK하이닉스를 사랑한다!(JHH Loves SK Hynix!)" "원 팀(One Team)" 등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이어 황 CEO는 김주선 사장을 비롯한 SK하이닉스 임직원과 기념촬영을 한 뒤 부스를 떠나면서 "정말 잘하고 있다!(You guys are doing great!)"고 거듭 치켜세웠다.
화려한 쇼맨십을 펼친 그는 서툰 한국말로 관람객과 언론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AI 산업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은 엔비디아에 최신 HBM3E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양산 예정인 HBM4 샘플도 제공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황 CEO와 엔비디아가 주인공으로 떠오른 컴퓨텍스 전시회에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부스를 마련하고, '엔비디아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HBM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날 컴퓨텍스에서 진행된 영 리우 폭스콘 회장 겸 CEO, 릭 차이 미디어텍 CEO의 기조연설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이후 전시장 내 폭스콘·페가트론·슈퍼마이크로 등 대만 기업들과 협력 업체들의 부스를 두루 돌며 관계자를 만났다.
타이베이(대만)=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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