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해양수산부의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연간 생산이 가능한 김 육상양식 시스템을 구축해 식품 안전성과 수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에는 총 35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김 종자의 대량 양성 기술과 육상양식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해수부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대상을 포함한 식품업체, 지자체, 대학, 민간 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가운데 대상 주도의 연구팀을 최종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대상은 사업 수행을 위해 전남·전북·충남 등 3개 광역 지자체, 공주대·포항공대 등 12개 대학 및 연구소, 하나수산 등 11개 민간기업과 손잡았다.
이들 기관은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과 '김 연중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및 품질관리 기술개발' 두 개 사업을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김 종자의 연중공급 체계를 고도화하고,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 매뉴얼 개발은 공주대와 포항공대가 주축이 된 연구팀이 맡는다.
이와 함께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고흥군, 하나수산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양식장인 'AI-아쿠아팜(Aquafarm)' 실증과 품질관리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대상 이미 2016년부터 김 육상양식 사업을 기획해 왔다.
지난해에는 김 주산지인 전남 고흥군에서 하나수산과 함께 시범 양식장을 조성해 김 원초를 40~50cm까지 자라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2차 시범 양식을 위한 설비 구축이 진행 중이며, 2030년부터는 상용화된 김 제품을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준규 대상 씨위드(Seaweed)CIC 대표는 "김은 전세계에서 '건강스낵 및 건강 식재료'로 주목받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육상양식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김 산업이 지속 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중생산 시스템 도입과 산지 어가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방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존 생산자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상은 현재 국내를 포함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김을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4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연간 김 매출은 약 1500억원에 이른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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