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언론사 입점과 제재, 퇴출 여부 등을 심사하는 새로운 '뉴스제휴위원회'가 2년 만에 다시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다음 달 문을 여는 뉴스제휴위원회는 심사규정의 제정·개정을 담당하는 '정책위원회', 신규 제휴사 입점 평가심사를 담당하는 '제휴심사위원회', 기제휴사의 규정 준수 평가를 담당하는 '운영평가위원회'로 구성된다.
또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이의신청처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입점 및 평가 과정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과거 잠정 중단했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보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정책위원은 총 11명으로 학자·법조인 등 각계 전문가, 전직 언론인, 정당추천인 등을 네이버가 직접 섭외해 구성한다.
제휴심사위와 운영평가위는 300~500명 규모의 전문가 위원 풀을 구성하고, 두 위원회의 심사가 있을 때마다 후보 풀 안에서 무작위 선발 방식으로 위원을 선발한다.
기존 제평위는 언론 유관 단체와 이용자 단체, 학계 및 전문가 단체 등 15개 단체가 2명씩 추천해 총 30명이 위원으로 활동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제평위원 신상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로비 가능성과 함께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신규 제휴사 입점을 평가할 땐 정량평가 비율을 50%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기존 제평위의 정량평가 비율(20%)보다 30%포인트 넘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객관성 강화가 기대된다.
다만 대선 전 언론사 추가 입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제휴위원회는 다음 달 구성을 마치고 새로운 심사 평가 규정을 제정한다"며 "연내 신규 입점 심사 일정에 대한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2015년 제평위를 구성해 포털과 뉴스 제휴를 맺을 언론사를 심사해 왔다.
하지만 각종 공정성 시비를 비롯해 위원들의 이념 편향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2023년 5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말부터 100% 정량 평가를 기준으로 신규 언론사 입점을 시작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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