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젠 내가 엄마가 됐네" 장미축제로 되살린 추억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5-26 08:38:12

"엄마! 이젠 내가 엄마가 돼서 아들과 함께 오고 있어요."

지난 40년간 쌓인 추억들이 살아 움직인다.
에버랜드가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고객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모아 스페셜 영상을 제작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옛 사진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영상을 만든 것이다.
누적 조회 수 100만회를 돌파할 만큼 화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가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제작한 스페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누적 조회 수 100만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달 17일부터 보름간 에버랜드에서 촬영한 사진이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추억사진 공모전'을 진행했다.
고객들의 사진을 AI 기술을 통해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이벤트에는 200점이 넘는 사진들이 응모됐다.

에버랜드로 날아온 추억에는 장미꽃 앞에서 향기를 맡고 있는 귀여운 아기의 모습, 로즈가든을 배경으로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모여 찍은 사진,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젊은 연인 등 지난 40년간 장미축제와 함께 쌓여 온 고객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과 함께 보내온 사연들도 다양했다.
이벤트 참가자는 "어릴 적 사진 찾으러 오랜만에 본가를 방문해서 가족들과 함께 옛날 앨범들을 꺼내 봤어요" "엄마·아빠랑 자연농원이던 시절부터 함께 왔었는데 이젠 내가 엄마가 돼서 아들과 함께 오고 있어요" 등 추억을 되새겼다.

에버랜드는 응모된 추억 사진 30여점을 활용해 3분26초 분량의 영상을 제작했다.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I2V(Image to Video·이미지 기반 동영상 생성) AI 편집기술을 활용했다.
사진 속 인물과 배경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특별하고 뜻깊은 추억을 선물했다.

장미축제 40주년 스페셜 영상은 '로즈데이'이자 장미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4일 에버랜드 SNS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장미축제 기간 에버랜드 내 포시즌스가든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서도 매일 상영하고 있어 현장에서도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서울 강동구에서 추억사진을 보낸 장모씨는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지금 제 아들만 할 때 부모님과 함께 왔던 사진이 영상으로 만들어진 걸 보니 괜히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그날 저녁 바로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