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최근 다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특별한 사유없이 정지된 것으로 전해져 사용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 약 1000명이 모인 '인스타그램 일시제한 영구정지 비활성화 피해자모임'이 개설된 상태다.
채팅방 참여자들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계정 정지를 경험한 이용자들로, 이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측은 이들에게 '커뮤니티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 '계정 무결성에 관한 커뮤니티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스타그램 측이 발송한 통지문에는 '이용자가 180일 이내 재고를 요청하지 않을 경우 계정이 영구적으로 비활성화'된다는 문구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현상은 적어도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일부 유저들은 이달 3일부터 4일 사이 계정 정지 사례가 대규모로 증가했다며 주장하기도 한다.
또 인스타그램과 연동된 페이스북, 스레드 등 계정이 함께 정지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스레드, 인스타그램은 모두 미국 IT 대기업 '메타' 소속이다.
현재 계정 정지를 경험한 이용자 중 일부는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의 콘텐츠 관련 인공지능(AI)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테러·아동 착취 등 인스타그램의 콘텐츠 정책에 반하는 내용을 차단했기에 합당한 제재라는 반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레딧 등 해외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계정 정지를 경험한 이용자들의 불만 글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 한국 지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조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고 답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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