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WM엔터테인먼트가 10년 만에 새 걸그룹을 론칭했다.
유스피어(USPEER)다.
‘US(우리)’와 ‘SPEER(질문하다, 묻다)’의 합성어다.
“우리가 함께할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그룹명이다.
유스피어(여원, 소이, 시안, 서유, 다온, 채나, 로아)는 4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첫 싱글 앨범 ‘스피드 존(SPEED ZONE)’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우리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게 목표“라고 당찬 목소리로 말했다.
타이틀곡은 ‘줌(ZOOM)’이다.
일렉트로 힙합 트랙이다.
카메라의 ‘줌’과는 다른 의미다.
WM은 “빠르게 질주하거나 돌진하는 소리를 뜻한다”며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유스피어의 시작을 설명해주는 곡”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줌’ 첫 무대에서는 유스피어 멤버들의 에너지 넘치는 안무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줌” 구간이 중독적인 매력을 자랑했다.
‘스포츠’와 ‘스피드’가 유스피어의 핵심 키워드다.
‘스피드 존’ 앨범도 독특하게 운동화 상자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스포티한 감각의 무대 연출과 의상도 인상적이다.
멤버들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도 돋보인다.
시안은 “만능돌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퍼포먼스 강팀으로 불리고 싶다”고 바랐다.
리더라는 표현 대신 ‘주장’을 사용하는 것도 콘셉트에서 비롯됐다.
주장 여원은 “유스피어를 하나의 스포츠 팀, 멤버들도 선수들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원은 실제로도 태권도 4단 소유자라며, 현장에서 “얍!” 하는 기합과 함께 멋들어진 자세로 발차기 시범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WM을 대표하는 오마이걸의 여동생 그룹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오마이걸은 직접 유스피어 멤버들의 연습 현장을 찾아 보컬, 댄스 등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삼겹살 회식도 열고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겼다.
유스피어도 롤모델로 오마이걸을 꼽으며 “선배들의 뒤를 따라서 우리도 국민 걸그룹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특히 채나는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고 싶다”면서 “WM의 대들보가 되겠다”는 의욕 넘치는 목표도 밝혔다.
데뷔 싱글에는 타이틀곡 ‘줌’을 비롯해 수록곡 ‘텔레파시(Telepathy)’도 실렸다.
‘우리가 함께라면 어떤 한계도 두려울 것 없다’는 유대감을 노래한 곡이다.
UK 개러지 사운드 위에 알앤비(R&B) 감성을 얹어 ‘줌’ 못지않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곡이다.
유스피어가 K팝 신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들은 음악방송 1위와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밝히면서 “나중에는 빌보드 차트에도 오르고 싶다”며 “꿈의 무대 코첼라에 서는 것도 우리의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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