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흥진성, 남원읍성 등이 리모델링을 거쳐 지역 관광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국가유산청은 경관개선 기본계획을 수립한 태안 안흥진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에 국비 20억원을 지원해 새단장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관 회복은 물론 국가유산 지정구역 인근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내용은 ▲경관 저해 건축·시설물 철거 ▲건축·시설물 리모델링 ▲담장·지붕 정비 ▲보행로 개선 ▲주차장·화장실 정비 ▲주민 휴게 공간 조성 ▲관람객 편의 시설 조성 ▲탐방로 정비 등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관람객 모두를 위한 국가유산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부터 이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지자체 공모를 통해 국가유산 다섯 곳을 선정하고, 해당 지역이 경관개선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2억원씩 지원했다.
최근 문화유산위원회 사적분과에서 태안 안흥진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의 기본계획을 승인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태안군은 안흥진성 서문 앞에 방치된 간이화장실과 관광안내소를 철거하고, 통합 관광안내소와 사랑모임관을 조성한다.
아울러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오랫동안 방치된 인근 빈집을 쉼터로 탈바꿈한다.
남원시는 의총 유지에 대한 시·발굴 조사와 향후 정비사업 설계를 시작으로 남원읍성 경관개선의 초석을 다진다.
완도군은 청해진 유적 인근 마을의 생활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둔다.
장좌리 지킴길 마을 안길, 장군샘, 수호의 매단 등을 정비해 역사와 전통의 끈도 놓지 않는다.
또 다른 지원 대상인 나주읍성과 예천 회룡포는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경관개선에 들어간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개정된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바탕으로 지자체가 주민지원 사업 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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