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농심에 대해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영업이익률 개선과 함께 올해 2분기부터 '신라면 툼바'의 해외 출시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을 유지했다.
12일 종가 기준 33%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농심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8551억원, 영업이익은 47%가량 줄어든 20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 하회의 주된 요인은 국내외 비용 부담 증가"라며 "별도에서는 신라면 툼바가 월 50억원 규모로 판매되는 등 신제품 성과가 좋았으나, 내수 침체 속 판촉비 집행이 확대되고 일회성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과 스낵 등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류 연구원은 "가격 인상의 영업이익 기여는 약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인상된 출고가는 유통처 재고가 소진된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해외 채널 입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신라면 툼바의 매출도 기대 요소다.
미국에서 3월 중순 월마트 온라인 입점, 4월 월마트 1000개 점 오프라인 입점이 확정됐다.
류 연구원은 "신라면 툼바에 대한 유통처 수요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과거보다 적극적인 마케팅도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확대를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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