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원 로고 [사진=한국소비자원]
국내 시판 중인 양모(양털) 100% 이불의 양모솜 충전량이 제품마다 최대 3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양모 이불 8종(퀸사이즈 양모 이불 한 개 기준)을 시험한 결과를 보면 모든 제품이 양털 100%를 사용했으나 충전량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클라르하임 '라나'(62만원) 제품에는 양모솜 2240g이 들어있지만, 까사미아 '브루노 60수 고밀도 양모 차렵이불'(30만원)에는 680g만 들어 있어 최대 3.3배 차이가 났다.
또 2종은 양모솜 총량을 표시했으나, 2종은 단위 면적당 양(온스)을 표시했고 나머지 4종은 표시를 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6개 업체에 양모솝 충전량 총량 표시를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모두 표시하겠다고 회신했다.
세탁 방법 표시도 제각각이었다.
5종은 기계 세탁을 표시했지만 2종은 손세탁, 1종은 드라이클리닝을 각각 표시했다.
하지만 손세탁이라고 표시한 2종은 손세탁 후 양모솜 뭉침 현상이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손세탁 표시 2종과 드라이클리닝 표시 1종을 기계 세탁(울코스·중성세제)으로 세 차례 세탁한 결과 뭉침, 손상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소비자원 권고를 받아들여 세탁 방법 표시를 '기계 세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양모 이불 8종의 보온성은 2.11~2.48 클로(clo)로, 겨울용 다운 이불의 평균인 4.60 클로의 46~54% 수준이라며 양모 이불은 봄·가을에 사용하기 적정한 보온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게는 엘르 '더니스 양모차렵'이 1930g으로 가장 가볍고, 클라르하임 '라나'는 3750g으로 가장 무거웠다.
두께는 크리스피바바의 '라뜰리에 양모 퀼팅이불'이 2.5㎝로 가장 두껍고, 엘르 '더니스 양모차렵'은 1.2㎝로 가장 얇았다.
조사 대상인 8개 제품은 폼알데하이드와 살충제 등 유해 물질에 대해선 모두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소비자원은 "양모 이불의 누빔 형태, 두께, 무게, 솜의 충전량 등이 제품에 따라 모두 달라 계절에 맞는 보온성, 수면 시 뒤척임에도 흘러내리지 않도록 개인에게 적절한 크기와 두께, 무게를 가진 이불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주경제=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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