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해 온 유뱅크(U-Bank)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신청을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유뱅크는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인 선택을 단행했다”며 “컨소시엄 내부적으로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하반기 중에 예비인가 신청을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를 이룬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그간 준비해 온 추진 방향성은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김성준 렌딧 대표는 “오늘 발표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 과정의 일환이며, 유뱅크 컨소시엄의 협업 공동체 구성과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 실현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보다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보다 좋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만큼, 당국과 충분히 협의하여 추후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일주일 앞두고 유력한 후보 중 한 곳이었던 더존뱅크(더존비즈온)이 이날 제4인뱅 참여를 철회했다.
공식적으로 참여를 선언했던 6개 컨소시엄 중 더존뱅크, 유뱅크가 빠지면서 한국소호은행(KCD 등 참여),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4곳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5일부터 26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2개월 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신청자들이 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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