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검찰에 수사 의뢰 땐 확대 가능성도
한기정 “홈플 관련 정산 기한 적정성 검토”
100억원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조사에 나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건희 여사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금감원이 해당 사건을 검찰로 수사 의뢰할 경우 수사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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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어 이 원장은 “정치 테마주라고 해서 모든 정치인이 해당 테마주에 불법 관여한 건 아니다”며 “원 장관은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임기 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이 제기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가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뒤 삼부토건의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는 의혹이다.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1000원대였던 삼부토건 주가는 2개월여 만에 5500원까지 급등했다.
이 원장이 김 여사와 원 장관의 관련설에 선을 그은 것은 기초사실에 대한 조사를 책임지는 금감원으로서는 정보 출처 등에 대해선 수사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재 금감원은 삼부토건 이해 관계자가 번 100억원대 차익금을 추적하고 있다.
향후 검찰로 수사 의뢰가 될 경우 수사가 확대될 수는 있다.
한편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최장 60일인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의 정산 기한 적정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등 대규모 유통업체의 정산 기한은 특약매입의 경우 판매 마감일 기준 40일, 직매입의 경우 상품 수령일 기준 60일 이내인데 홈플러스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상거래 대금 3791억원 가운데 493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호·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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