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유통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만나면 무엇이 달라질까.
지난 2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평소와 달리 이곳엔 유통업계 실무자들뿐 아니라, 기술 기반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이날은 GS리테일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한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2기’의 성과공유회가 열린 날이다.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은 GS리테일이 2023년부터 운영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각기 다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선발해 실제 사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 실험(PoC)을 수행한다.
올해 2기로 선발된 기업은 총 6곳이다.
△스튜디오랩 △틸다 △오아시스 비즈니스 △YesPlzAI △VESSL AI △라온데이터 등이다.
이들은 커머스 상세페이지 자동 생성, 물류 효율화, 생성형 AI 기반의 고객 데이터 분석 등 각자의 기술을 GS리테일의 다양한 부문에 실험적으로 적용했다.
성과는 분명하다.
예를 들어 스튜디오랩과는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상세페이지 생성 툴을 도입했고, 틸다와는 물류 현장의 비효율을 줄이는 작업을 함께 추진했다.
단순 기술 이전을 넘어, 실제 업무 흐름의 혁신에 가까운 변화들이었다.
GS리테일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번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6개 스타트업과의 구체적인 추가 협업도 검토 중이다.
나아가 올 하반기에는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3기’를 시작해 새로운 스타트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에는 1천만 원의 실증 자금, GS리테일의 사업 인프라, 그리고 1대1 멘토링 등 실질적 지원이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도움 주기’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다른 오픈이노베이션과 차별화된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스타트업과 GS리테일 모두에게 성장의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의 파트너로서,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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