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서울 종로구 일대에 대규모 인원이 밀집해 통신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통신사 등과 협력해 통신·디지털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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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날인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거리가 경찰 차벽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
광화문·안국역 주변 등에 이동기지국 15대와 간이기지국 38국소를 설치했다.
또 이동기지국 등 현장에 배치된 통신시설을 보호하고 현장 인력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기지국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거나 경찰 순찰을 강화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민 이용률이 높은 주요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는 카카오톡, 네이버 카페, 뉴스 검색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해 트래픽 가용량을 평상시 대비 3~10배 확보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다.
해킹 및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DDoS) 등 사이버 침해에 대비한 집중 모니터링도 한다.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상황반장)은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더라도 국민들이 통신·디지털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에는 네이버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의 접속이 한때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네이버 카페는 12월 3일 오후 11시쯤부터 한때 모바일 앱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네이버는 12월 4일 오전 12시30분부터 2시까지 서비스 안정화 차원으로 카페 서비스 임시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당시 “전체 카페 서비스 점검이 진행되는 새벽 2시까지는 카페 게시글·댓글 쓰기, 수정하기, 삭제 등의 작업이 제한되며 카페 검색 미노출, 조회수 정보 미반영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네이버는 또 3일 오후 10시45분부터 약 20분간 뉴스 댓글 서비스를 비상 모드로 전환했다.
네이버 뉴스 댓글창 위에는 ‘댓글 서비스 긴급 점검 안내’라는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도심 곳곳에는 탄핵 찬반 단체들이 집결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탄핵 찬성 측은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일대에 모여 이날 오전 11시 탄핵심판 생중계를 지켜본다.
탄핵을 촉구해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은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서 헌재 선고 전 마지막 집회를 열었다.
전날부터 밤샘 집회를 벌인 이들은 이날 헌재와 200ｍ가량 떨어진 운현하늘빌딩에서 사직파출소까지 약 1.5㎞ 구간에 10만명이 모인다고 신고했다.
헌재와 가까운 수운회관, 탑골공원, 현대건설 사옥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부 모였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오전 10시 기준 안국역 일대 탄핵 찬성 집회에는 6000명이 집결했다.
탄핵 찬반 단체들은 전날부터 밤샘 집회 끝에 이날 아침을 맞았다.
탄핵 찬성 단체들은 철야 집회 장소인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자리를 지켰고, 탄핵 반대 단체인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 등은 안국역 인근 탄핵 반대 집회를 마무리하고 헌재 앞에서 철수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밤을 새웠다.
경찰 비공식 추산 비상행동 2000명, 자유통일당 600명이 철야 집회에 참가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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