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시간에도 '재발'
"어제는 '주문 폭주' 탓···오늘은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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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홈·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HTS·MTS)에서 이틀 연속으로 주식 매매 주문 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키움증권에서 이틀 연속 개장 직후 주식 매매 주문 체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키움증권에 대한 불신과 함께 피해보상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키움증권이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홈·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HTS·MTS)에서 이날 오전 9시 장이 열린 후 주식 매매 주문이 제대로 체결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HTS만 정상화됐다가, MTS도 정상화됐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시점인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시 20분쯤까지 주식 매매 주문 체결이 지연되는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키움증권 측은 HTS와 MTS 두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한 곳에서만 발생한 것인지 파악 중이다.
또한 국내 주식 매매에서 주문 체결 오류가 발생한 같은 시각 일본 주식과 싱가포르 주식 매매에서도 주식 매매 주문 체결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증권은 공지를 통해 "현재 일부 주문 처리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주문 처리가 지연된 경우에는 '미체결' 또는 '체결확인' 화면을 통해 해당 주문 처리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는 모두 정상화됐으나 주문 오류의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키움증권은 전날인 3일에도 HTS와 MTS에서 주식 매매 주문 체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1시간 만에 복구됐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이날 주문 오류의 원인이 주문 폭주로 인해 접속 서버에 병목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틀째 이어진 시스템 장애로 키움증권 고객들의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로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 벌어져 고객들은 고객 게시판에 항의 글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자사의 '온라인거래장애시 보상기준'에 맞춰 고객들에게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키움증권은 이번 사태로 키움증권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훼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