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9일 '2025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 경제가 올해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2.0%)보다 0.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1.6%)의 기대치보다 낮지만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예측치(2.0%)보다 0.1%포인트 기대치를 낮춘 1.9%를 내다봤다.
ADB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에 대해 "대내적으로 고금리, 가계부채,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민간소비 약화와 건설업 부진 등 하방 요인이 존재한다"며 "대외적으로는 미국·중국과의 수출 경쟁심화, 무역 불확실성 등이 하방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 정부지출 증가, 정치 안정, 확장적 통확정책 등의 효과로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1.9%를 점쳤다.
다만 6~7월 예정된 ADB의 보충전망에서는 성장률 추가 하락이 점쳐진다.
이번 전망에서는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 영향은 미반영됐기 때문이다.
ADB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4.9%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미국의 관세조치·무역 불확실성 확대, 중국의 부동산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2.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전망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의 저물가 기조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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