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14억 간다는데…당신은 아직도 주식만 보시나요?”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4-27 05:00:00

금융시장, 다양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
하나의 시각으로만 참고하는 게 ‘바람직’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에도 1억2200만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또 한 번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35년이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 한화로 약 14억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단 0.5BTC만 보유하더라도 미래에는 부자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이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과 은에 대한 투자 필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기요사키는 “2035년에는 금값이 3만달러, 은은 3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통적인 금융상품인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반복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시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지난해에도 미국의 부채 증가 문제를 지적하며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거품 자산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요사키의 전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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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현재의 비트코인 시장 흐름에 대해 “1억2000만원대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기적인 투자 전망이나 인사이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요사키의 발언은 그러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그의 예측이 과거에도 과감한 주장과 비관적인 시각으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투자에 참고할 때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은 기술주 랠리,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다양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요사키의 발언을 절대적인 예측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하나의 장기적 시각으로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