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출발 직전 기차표 환불하면 '위약금 2배' 낸다더팩트 기사제공: 2025-04-27 15:42:02

국토교통부, 코레일, 에스알이 주말과 공휴일 열차 위약금(취소수수료) 체계와 부정승차에 대한 부가운임 부과 기준을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코레일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다음 달 28일부터 주말과 공휴일 기차 출발 직전 표를 환불하면 기존보다 위약금을 두 배 물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은 주말과 공휴일 열차 위약금(취소수수료) 체계와 부정승차에 대한 부가운임 부과 기준을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열차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2일 전까지는 400원, 1일 전은 5%,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3시간 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 20%, 출발 후 20분까지 30%로 위약금을 부과한다.

현재 주말(금-일)과 공휴일 열차 이용 시, 출발 1일 전까지는 400원, 출발 전까지는 최대 10%, 출발 후에는 최대 70%의 위약금이 부과되고 있다.

그러나 위약금 수준이 낮아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일부 승객이 좌석을 다량 예매한 후 출발 직전에 환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이 좌석을 구하지 못하고, 좌석이 낭비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에 주말과 공휴일 위약금 기준을 강화해 좌석 회전율을 높이고, 빠른 환불 결정과 실수요자의 예매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에 변경된 위약금 기준은 한 달간 이용객 홍보를 거쳐 다음 달 28일 출발하는 열차부터 적용된다.

다음 달 28일부터 주말과 공휴일 출발 시간에 임박해 기차표를 환불하면 위약금이 2배 부과된다. /국토교통부

부정승차를 방지하고 차량 내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승차권 없이 탑승할 때 부과되는 부가운임 기준도 강화한다.

승차권 미소지 시 부과되는 부가운임 기준이 기존 0.5배에서 1배로 상향 조정된다.

또 단거리 구간 승차권을 구입한 후 열차 내에서 장거리 구간까지 연장하는 경우에도 부가운임이 부과되도록 기준을 명확하게 정비한다.

예컨대 5만9800원인 서울~부산 구간의 경우, 기존 부가운임이 8만9700원이었지만 앞으로는 11만9600원으로 늘어난다.

변경된 부가운임 기준은 충분한 계도기간을 거친 후 올해 10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1일부터 승차권 없이 탑승할 때 부과되는 부가운임도 기존 0.5배에서 1배로 상향 조정된다. /국토부

열차 내 질서 유지와 고객 보호를 위한 규정도 신설된다. 개정 여객운송 약관에는 '다른 여객에게 불쾌감이나 위험 등의 피해를 주는 행위 금지' 조항이 추가된다.

앞으로 소음, 악취 유발 등 타인의 열차 이용을 방해하는 경우 열차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개정된 여객운송약관 전문은 코레일, 에스알 누리집에서 28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열차 서비스 이용 기회를 보장하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취소수수료와 부가운임을 상향 조정했다"며 "좌석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필요한 이용객을 위한 개편으로,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mnm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