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도크·초대형 해상 크레인 도입…"글로벌 오션 설루션 프로바이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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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 당기순이익 215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오션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5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8.8% 증가한 수치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 당기순이익 215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 388.8%, 322.9%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매출은 3.4%, 62.9% 줄었고, 영업이익은 53.0% 늘었다.
한화오션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해양사업부 일부 프로젝트 마무리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이후 수주한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와 고선가 LNG(천연가스)선 매출 비중이 지속 확대돼 감소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은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매출 인식 비중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높은 LNG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1분기는 환율 상승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300억원이 주로 상선사업부 실적에 반영됐다.
1분기 자산총계는 전 분기 대비 3445억원 증가한 18조1777억원, 현금·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3852억원 증가한 9885억원이다. 부채총계는 전 분기 대비 1066억원 증가한 13조891억원, 총차입금은 전 분기 대비 2548억원 증가한 5조5207억원이다.
상선사업부 매출은 전 분기부터 지속된 건조 물량 증가와 LNG선 매출 비중 확대 기조가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2조5686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 안정화 지속, 원가 절감 활동 등으로 영업이익 23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LNGC(액화천연가스운반선) 2척과 VLCC(원유운반선) 3척, 24k TEU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해 25억불 수주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무역대표부(USTR) 중국 선박 입항세 부과 등으로 선사들이 관망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특수선사업부는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3034억원을 기록했다. 잠수함 신조 원가 투입 지속으로 탄탄한 매출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특별한 일회성 요인 없이 개선돼 전 분기 대비 증가한 4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시스템과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미국 내 생산 인프라를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2건을 연속 수주했다. 기술 내재화와 품질 시스템 고도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수주 영역을 확대한다.
해양사업부는 일부 프로젝트 공정 마무리로 전 분기 대비 줄어든 매출 2319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사업부 대비 손익 개선세는 더디지만, 밀도 있는 공정 관리 등으로 이익 개선을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남미·서아프리카 심해 유전에서 대규모 매장량이 발견되고 최신 기술 적용 등으로 채산성이 높아져 FPSO(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 등 심해 유전 개발 설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통적인 에너지 공급원가 신재생에너지 시장 변화에 유연히 대응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7년 3월 말까지 세계 최고 수준 부유식 도크를, 2027년 11월 말까지 6500톤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규 부유식 도크는 길이 480m·폭 97m·부양 능력 18만톤 규모다. 기존과 역할 분리로 생산량이 늘어난다.
초대형 해상크레인은 대형 블록을 직접 인양·탑재할 수 있다. 기존 3600톤급 해상 크레인 2기를 병렬로 운영해야 했던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건조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단순한 생산 설비 확장을 넘어 미래 해양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일환"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오션 설루션 프로바이더'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