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정사업본부가 조성하는 6000억원 이상 규모 국내 부동산 코어전략 블라인드펀드의 위탁운용사로 뽑혔다.
이번에 3번째로 우정사업본부 국내 부동산 코어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보여준 운용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체국금융 국내 부동산 코어전략펀드의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후 현지 실사와 투자심의회를 거쳐 최종 선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번 선정에서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과의 경쟁이 있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정사업본부 코어전략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승기를 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9년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2500억원 규모의 첫 코어전략 펀드를 설정했다.
이후 스테이트타워남산, 신한L타워 같은 우량 오피스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매입가가 5880억원이었던 스테이트타워남산은 현재 약 30% 오른 785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2023년에는 5000억원 규모의 2차 코어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해 물류센터(로지스원양지), 오피스(타워8) 등 대형 자산에 투자해 성과를 이어갔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도 최소 6000억원 이상 펀드를 만들기 위해 설정액의 85%인 약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서울 주요 권역의 오피스와 수도권 물류시설로 정했다.
오피스 비중은 50% 이상이며, 투자 기간은 2년 이내, 펀드 만기는 12년 이내로 설정했다.
목표 수익률은 IRR 기준 7% 이내로 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규모 블라인드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4년 국내 첫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이후 21년 동안 상업용 부동산 투자와 운용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코어 전략 부문에서는 검증된 실적을 자랑한다.
2015년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청산하거나 운용 중인 국내 코어 부동산 자산의 평균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10.3%에 이른다.
초대형 프라임 자산에 대한 운용 역량도 강점이다.
미래에셋센터원, 판교 테크원, 카카오 판교아지트 등 연면적 5만평 이상 대형 오피스를 주요 업무권역에서 운용하고 있다.
복잡한 임대차 운영에도 평균 공실률을 2%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성수 크래프톤타워, 판교 삼평동 641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도 높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검증된 실적과 차별화된 노하우를 보유한 코어 전략 전문 운용사"라며 "이번 3번째 펀드에서도 ‘Super Core 자산’을 중심으로 전문성과 인사이트를 발휘해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홍승우 기자 hongscoo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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