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성무용 사장 리더십 통해
BNK증권, 부동산PF 여파 지속·이자순손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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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BNK투자증권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 /iM증권, BNK금융그룹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지방 지주 계열 증권사인 iM증권과 BNK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실적 희비가 갈렸다. iM증권은 성무용 사장의 경영 혁신 추진을 필두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 부동산 PF 부실 개선 등의 영향으로 5개 분기 만에 흑전을 이뤘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지속되는 부동산 PF 부실 여파에 더해 이자순손익이 줄어들면서 부진한 성과를 냈다.
30일 iM증권에 따르면 iM증권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823억원, 당기순이익은 2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0억원, 323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iM증권은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15년 연속 적자였던 리테일 부문도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이같은 실적 반등은 지난해 취임한 성무용 iM증권 사장이 경영 혁신을 추진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 사장은 취임 직후 미래혁신부를 신설해 미래혁신 10대 과제를 설정하고, 세부적인 30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주요 과제로 인적·물적 자원 효율화, 리테일 부문 혁신, 부동산 PF 관리 강화 등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iM증권은 지난해 21개 영업점 중 10개를 통폐합해 11개의 메가센터 모델로 재편했다. 또한 희망퇴직을 실시해 약 20%의 인력을 감축시켰다. iM증권은 이를 통해 조직 역동성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영업체계를 구축해 경쟁력 제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PF 부문의 경우 iM증권은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자기자본 대비 매입확약 실행분 등을 포함한 전체 PF익스포저 비율은 54%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19%포인트 줄었다. 또한 PF익스포저 대비 충당 비율은 45%를 기록했다. iM증권은 해당 비율이 부동산 PF 관련 추가 부실 우려를 해소시켰다고 볼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iM증권은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통한 수익 기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iM증권은 IB2본부를 대구·경북지역 기업영업 전담 조직으로 운영해 iM금융그룹의 모태인 대구·경북지역 영업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iM증권은 iM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소재 기업인 올소테크와 상장 자문 계약을 체결했고, 코스닥 상장사 태성 유상증자 딜을 유치했다.
반면 부산·경남권을 주요 영업지역으로 하는 BNK금융지주의 계열 증권사인 BNK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부동산 PF 여파가 지속됐고, 특히 기타부문 이익이 크게 줄어들면서다.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9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1%, 60%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이자부문이익이 늘었지만 수수료부문 이익과 기타부문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BNK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이자부문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어난 24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수료부문 이익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고, 기타부문 이익도 124억원으로 68.8% 크게 감소했다. 또한 수수료부문 이익 중 수수료 수익은 인수수수료가 29억원으로 같은 기간 7.4% 늘어났지만 위탁수수료가 81억원으로 8% 감소했다. 아울러 수수료 비용은 같은 기간 35.6% 줄어든 61억원을 기록,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충당금 전입액이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지만,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8% 줄어든 92억원을 기록하면서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등도 전년 동기 대비 떨어졌다. BNK투자증권의 ROE는 4.93%에서 1.95%로, ROA는 0.89%에서 0.26%로 하락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지난해 말 623.33%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602.16%로 나빠졌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76.35%에서 개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