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신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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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와 관련한 금융감독원 2차 요구에 30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 전략총괄 사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래 비전 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 당위성을 설명하는 모습. /한화그룹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와 관련한 금융감독원 2차 요구에 30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화에어로는 이날 금감원이 요청한 정정 요구에 맞춰 약 1243페이지 분량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절차가 진행되면 오는 7월 1~2일 구주주청약, 같은 달 4~7일 일반공모 이후 같은 달 21일 신주 상장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유상증자 배경과 자금 사용 목적 등 금융당국 요구 사항에 상세히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20일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유상증자 계획 발표 전인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을 1조3000억원 매입한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일었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세 아들 김동관 부회장 등이 지분율 100%로 보유한 회사다. 이에 경영권 승계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김 회장은 보유하던 ㈜한화 지분 절반인 11.32%를 김 부회장 등에 증여하며 증여세를 낼 예정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에 정정을 요구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8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화에너지가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했다. 금감원에 정정신고서도 제출했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한화에어로에 거듭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중요사항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한화에어로는 이날 다시 정정신고서를 냈다. 한화에어로는 한화에너지 등 3개 사가 지난 29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3.63%)을 확보해 주주가 됐으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화에너지 등 3개 사가 할인 없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조3000억원을 원상 복귀해 승계 관련 오해를 해소하고 소액 주주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권리를 행사해 15% 할인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하는 것은 책임경영 이행 취지에 배치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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