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로 불리는 상지건설, 오리엔트바이오, 동신건설 등의 주가가 2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이 후보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 대권 불확실성이 급격히 높아진 여파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상지건설의 주가는 전장 대비 17.26% 떨어진 주당 2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인 동신건설 역시 16.267% 내린 4만2700원을 기록 중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16.29%, 오리엔트정공은 15.54% 밀렸다.
형지엘리트(-13.18%), 에이텍(-12.99%), 형지글로벌(-10.50%)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전날 대법원은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사실상 전부 유죄 취지로 파기해 환송했다.
최종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은 현재로선 법적으로 대선 출마에 아무 문제가 없으나, 대법원이 유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후보 자격 논란 등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파기환송이 이 후보의 대권 도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관련주 주가 하락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공테크(20.69%), 아이스크림에듀(24.36%) 등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관련 테마주는 급등 중이다.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관련한 테마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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