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KGM, 4월 판매 부진…르노는 내수 195%↑더팩트 기사제공: 2025-05-02 16:54:01

한국GM은 4월 한 달간 내수 1326대, 수출 4만318대 등 총 4만164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31.5%, 수출은 19.3% 감소해 전체 판매는 19.7% 줄었다. /한국GM 제공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내 중견 완성차 3사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과 KG모빌리티(KGM)가 지난 4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르노코리아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내수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GM은 4월 한 달간 내수 1326대, 수출 4만318대 등 총 4만164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31.5%, 수출은 19.3% 감소해 전체 판매는 19.7%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079대 팔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17대, 풀체인지 모델로 지난해 출시된 올 뉴 콜로라도는 96대 판매됐다. GMC 브랜드에서는 시에라가 31대, 타호 2대, 쉐보레 트래버스는 1대가 각각 출고됐다.

수출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만77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2595대가 선적되며 한국GM SUV 라인업의 주축 역할을 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 브랜드의 전략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꾸준한 수요가 다시 한번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5252대, 수출 5175대로 총 1만427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으나, 내수는 195.1% 급증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KGM은 같은 기간 내수 3546대, 수출 5386대로 총 893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전체 판매량은 8.4% 감소했으나, 내수는 전월보다 10.5% 늘며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모델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본격 출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일부 국가에서 선적 일정이 5월로 이월되며 전년 동월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독일·튀르키예·스페인 등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5000대 이상 물량을 유지했다. KGM은 지난 4월 호주 우수 딜러 및 11개국 해외 대리점을 초청해 평택공장에서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행사를 개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KGM 관계자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 역시 5천대 이상 판매 물량을 유지한 가운데 수출 시장 신차 론칭 확대와 함께 해외 대리점 초청 시승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판매 물량 역시 상승세를 이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5252대, 수출 5175대로 총 1만427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으나, 내수는 195.1% 급증했다.

내수 실적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4375대 팔리며 이끌었다. 이 중 3858대는 직병렬 듀얼모터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인 'E-Tech' 모델로, 전체 내수 판매의 75.4%를 차지했다. 아르카나는 433대, QM6는 385대, 중형 세단 SM6는 39대 판매됐다.

수출은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5167대 선적돼 전체 수출 물량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5월부터 본격적인 해외 출고가 예정돼 있어 수출 실적 반영은 제한적이었다. 르노코리아 측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급증한 가운데, 올해 출시된 2026년형 아르카나 등 주력 차종의 상품성 강화가 내수 반등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