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밀크와 태국식 커리 어우러져
한컵당 2200원…중국서 인기 끈 뒤 국내로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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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이 약 2년 만에 불닭볶음면 신제품 '풋팡퐁커리 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문화영 기자 |
유통업계에는 매일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재빠르게 유행에 탑승하기도, 새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입어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삼양식품이 2년 만에 불닭볶음면 신제품을 내놨다. 한국인들도 즐겨먹는 태국식 커리로 재해석한 불닭볶음면을 통해 인기 신화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지난 23일 출시된 '풋팡퐁커리 불닭볶음면'은 태국 국민 메뉴인 푸팟퐁커리와 삼양식품의 베스트셀러인 불닭볶음면이 만난 신메뉴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당시 조기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삼양식품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태국음식 선호도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도 '풋팡퐁커리 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전국 편의점에 우선 출시됐으며 가격은 2200원이다.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출시 배경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코코넛 맛에 대한 선호가 높은 중국에서 푸팟퐁커리 맛 제품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한정으로 선보였다"며 "최근 국내에서도 태국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 해당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불닭볶음면 특유의 감칠맛에 부드럽고 고소한 코코넛 밀크와 게살향의 풍미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스타일의 라면이다. 푸팟퐁커리시즈닝 6.3%, 코코넛밀크 3.2%, 닭고기(국내산) 0.3%가 들어있다. 매운맛을 내기 위한 흑후추와 매운고추베이스 분말 등도 있다. 총 내용량은 105g, 칼로리 460㎉, 나트륨 함량 1010㎎으로 불닭볶음면(120g, 465㎉, 1280㎎ )과 비슷하다.
용기 안쪽 선까지 물을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 3분간 조리하고 액상스프와 분말스프를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 물을 따로 버릴 필요가 없어 조리가 간편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면이 물을 흡수해 쫄깃한 식감이 배가 됐고 커리 향이 강해 마치 태국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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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불닭볶음면 특유의 감칠맛에 부드럽고 고소한 코코넛 밀크와 게살향의 풍미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스타일의 라면이다. /삼양식품 |
일반적인 카레 색보다 더 짙은 색의 분말스프를 개봉하니 코코넛 밀크향의 고소함이 단숨에 퍼졌다. 여기에 액상스프의 매운향이 더해지며 조화를 이뤘다.
커리와 만난 면발을 입안을 꾸덕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간간히 느껴지는 불닭 특유의 소스가 '맵단짠(맵고 달고 짠)'을 완성했다. 먹다 보면 탱글한 면발에 스며든 코코넛의 고소한 맛도 느껴진다. 면 자체가 얇아 소스의 맛이 잘 베어든 느낌이 난다.
국물은 떠먹을 정도가 아닌 비벼 먹을 정도의 양이다. 그러나 포장 디자인과 달리 게살향은 많이 나지 않는다. 특히 1800원인 불닭볶음면의 다른 제품들보다 가격대가 높은데도 코코넛, 커리, 게살향을 모두 담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매운맛 정도는 기존 제품인 '까르보불닭볶음면'과 비슷해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강렬한 매운맛을 원하거나 코코넛 향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국내 출시된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정확한 판매량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2년 만에 나온 불닭 시리즈 신제품이어서 삼양식품은 판매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판매량에 따라 향후 봉지면 출시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중국과 한국에서만 판매 중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태국 국민 메뉴에 불닭의 독보적인 매콤한 감칠맛을 더해 한국 감성으로 재해석한 글로벌 다이닝 푸드라고 할 수 있다"며 "불닭 제품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매운맛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고자 선보인 만큼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