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97포인트(0.70%) 오른 4만1113.9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7포인트(0.43%) 오른 5631.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50포인트(0.27%) 상승한 1만7738.1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기대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고 달러 강세, 국채 금리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장 중 트럼프가 대중국 관세 철회에 대한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 강경한 스탠스가 확인되며 나스닥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 직후 경기, 물가, 실업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는 성명서 문구 변경에 주가지수는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과정에서 우호적으로 전환했다.
Fed는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한 결과였다.
최근 뉴욕증시의 기술적 반등을 이끌었던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현재 진행형인 모습이다.
이번 주 후반 스위스에서 미중 양국 간 무역협상과 관련한 고위급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중국 측 발언과 중국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생각이 없다는 트럼프의 강경한 발언을 토대로 봤을 때 이번 회담을 통해 극적인 무역협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미중 협상 기대감을 자극할 뉴스플로우가 지속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날 장 막판 뉴욕증시를 끌어 올린 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정책 철회 발표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15일 발효 예정이었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철폐 소식에 엔비디아(3.1%), 브로드컴(2.4%)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 상승했다.
반도체 칩 수출 통제 철회는 이날 개장 초 아시아 증시 내 AI 관련 주에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날 국내 증시는 5월 FOMC 경계감,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장 중반까지 흔들리는 장세가 연출됐으나 미중 협상 관련 고위금 회담에 대한 기대감, 중국 지준율 인하 소식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 강화되며 후반부 두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5월 FOMC 결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소식에 힘입어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4월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에 대한 순매수 자금은 2거래일 연속 유입되지 않았는데, 전날 외국인이 코스피에 대해 3400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오늘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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