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비롯해 체코 정부와 제3국 공동진출에 관해서도 협력해 나가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안 장관은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리히텐슈타인궁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약정은 지난해 9월 체결한 원전협력 업무협약(MOU)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더불어 제3국 공동진출 및 추가 2기 건설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국내에서 신한울 3·4호기 짓고 있고, 추가 원전건설 2기 더하면 국내에서 4기이고, 체코에는 2기를 만들어야 하고 이외에 국제 시장에도 (신규 원전 건술 수요가) 더 있다"며 "이는 한국 원전 생태계가 다 커버하기 힘든 상태이기 때문에 체코 두산스코다파워의 터빈 등의 자산을 잘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같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은 원전 분야 협력 확대와 더불어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론 동차 협력센터(한국자동차연구원과 체코 오스트라바공대)와 로봇 협력센터(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체코 프라하공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코바니 5·6호기 최종 서명이 보류된 데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도 "조속한 시일 내 본계약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체코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장관은 "최종 계약이 무산된 절대 아니고, 잠깐 절차적으로 지연되는 것"이라며 "5년 뒤에 있을 테믈린 2기도 있으니 이번 지연을 그냥 시간 낭비가 아닌 한국 원자력 산업계의 신뢰를 쌓는 계기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라하(체코)=산업부 공동취재단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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