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두 영풍 사장·김광일 MBK 부회장 이사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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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8328억원, 영업이익 2711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고려아연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인 고려아연이 1분기 영업이익 2711억원을 기록했다. 이사회에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가 된 강성두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참석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8328억원, 영업이익 271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4%, 46.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1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지난해 영풍·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올해 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자본시장과 주주에게 한 약속을 적극 이행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사회에는 지난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진입한 강성두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풍·MBK 연합은 정기주총에서 영풍 의결권을 제한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메탈 가격과 환율 상승, 희소금속 판매량 증가, 안정적 신사업 확장 등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미중 패권 경쟁 영향에 따른 광물 공급망 재구축 상황에서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스 등 전략광물 부문에서 3.5배 이상 매출 증가를 이뤘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204만30주(전체 발행주식 2070만3283주 9.85%)를 소각할 방침이다. 오는 6월과 9월, 12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 차수에 소각하는 규모는 전체 소각 물량 1/3인 68만10주씩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자사주를 취득했다. 고려아연은 자본시장과 주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고 주가 및 기업 가치 향상, 주주 권익 보호, 투자자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기덕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청와대 민정실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박 사장은 2023년부터 만 2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을 비롯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등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투자자·시장에 한 약속을 차질없이 실천하고 있다"라며 "경영 성과와 더불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모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