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율을 18%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6700원(29.93%)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진칼우도 29.98% 상승하며 상한가를 찍었다.
전날 호반건설은 한진칼 보유 지분이 기존 17.44%에서 18.46%로 늘었다는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제출했다.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여에 걸쳐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 1974주(0.96%)를 사들였고,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 4000주(0.05%)를 추가 매수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과 호반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로 늘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과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18.46%가 됐다.
호반건설은 이미 한진칼 지분 11.50%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호반건설이 한진칼 경영권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반건설은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로부터 2022년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만 보면 호반건설 측이 보유한 지분과 1.5%포인트(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호반건설이 앞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타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항공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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