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탠포드대학과 산학 협력도
두산이 인공지능(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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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왼쪽)과 제임스 랜데이 스탠포드 대학 HAI 연구소 공동연구소장(오른쪽)이 지난 4월25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산학협력 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산 제공 |
피지컬 AI란 인간 수준의 의사결정 능력을 지닌 AI를 실물 하드웨어에 적용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을 이른다.
일반 AI 기술·제품과는 달리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가진 전문적인 지식과 데이터, 현장 경험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구현 가능하다.
PAI 랩은 두산의 기존 로봇, 건설기계, 발전기기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하드웨어의 지능화를 주도할 조직이다.
피지컬 AI에 대한 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선행 기술 개발, 관련 기업과의 협업 등을 추진해 피지컬 AI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PAI 랩을 이끌 리더도 업계 내 구루(최고 전문가)급 인재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피지컬 AI와 만나 통합 로봇 솔루션으로 진화할 수 있다.
기존의 단순 반복작업 보조장비 개념에서 고도의 인지, 판단,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비정형 작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장비로 거듭나면서 활용 범위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그룹 내 건설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두산밥캣의 경우 기존의 무인화·자동화 비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 미니 굴착기, 지게차 등에 피지컬 AI를 도입해 기계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율작업’ 모델로의 진화를 목표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기기 부문은 발전소 내 주요 기기들이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에너지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은 AI 분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인간 중심 AI 연구소’(HAI)와 산학 협력 파트너십을 맺는 등 피지컬 AI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HAI가 산학협력을 맺은 글로벌 기업 중 산업재 기업은 두산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 분야의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인재 영입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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