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정보보호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위원회는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제9 위원회로 설치돼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며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보안 거버넌스를 그룹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맡고 SK㈜ AX 윤풍영 사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지주사인 SK㈜를 필두로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와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ICT 관계사도 참여한다.
운영 실무는 각 사의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법무 및 컴플라이언스 조직과 협력해 실행력을 높인다.
외부 자문위원장으로는 권헌영 고려대 교수(前 디지털정부혁신위원회 위원장)가 위촉됐다.
자문위원으로는 △개인정보보호 권위자인 최경진 가천대 교수 △시스템 보안 전문가 이병영 서울대 교수 △AI 사이버보안 전문가 김용대 카이스트 석좌교수 등이 참가한다.
또한 △국제 해킹대회 입상 이력의 박세준 티오리 대표 △검·경 자문위원 출신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등 산업 현장의 실무형 전문가도 합류했다.
위원회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행 가능한 ‘보안 혁신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보안 수준을 글로벌 톱티어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 해킹 기법으로 계열사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며 이를 국내외 해킹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전문 보안 기업이 수행한다.
또한 SK텔레콤의 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수준에 맞게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을 받는 절차도 추진 중이다.
동시에 고객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보안 핵심 5대 영역에 대한 종합 컨설팅도 병행한다.
향후 △AI 기반 보안 솔루션 확대 △지능형 지속 위협(APT) 대응 △산업 보안 및 최신 보안 기술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출범으로 그룹 전 계열사의 보안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고객과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매월 정례회의와 실무 회의를 통해 실행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sjsj163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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