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2개 이상의 지하철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아파트가 흥행보증 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택 시장 양극화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역세권'의 가치가 더욱 주목되는 분위기다.
지하철 이용에 대한 높은 편의성 효과는 전·월세 등 임대차 수요로 끊임없이 이어지며, 집값 상승기에는 강력한 상승 압력 호재로 작용하기에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입지 조건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갤럽이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 살고 싶은 주택' 설문에 따르면 현 거주 주택 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인으로 '교통 편의성'을 선택한 응답자가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생활 편의 시설(40%)이나 교육 여건(17%) 등을 제치고 교통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사실이 반영된 결과이다.
교통 편의성 중에서도 특히 집 근처에서 2개 이상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또는 '멀티 역세권'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분양 단지 중 반경 500m 이내 거리에 지하철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5대 1 수준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비역세권 아파트 경쟁률인 9대 1보다 6배 이상 높게 형성된 수치이다.
역세권 중에서도 2개 이상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무려 155대 1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공급 물량이 부족한 서울에서 나오는 더블 역세권 단지는 희소성과 미래 가치가 굉장히 높다"라며 "성공적인 내 집 마련 및 투자를 희망하는 분들은 역세권 주변 단지에 특히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라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서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을 갖춘 '상도 힐스 더원'이 본격 공급될 전망이다.
단지는 전용 면적 59~84㎡ 총 459세대로 구성되며, 10년간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거주하고, 향후 분양 전환도 가능한 알짜배기 상품이다.
입주민들은 도보 8분 거리에 위치한 지하철 7호선 상도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바로 인접한 곳에 서부선 경전철 '신상도역'이 2030년 개통 예정이다.
'서부선 경전철'은 은평구 새절역(6호선)에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으로 이어지는 15.6km 구간으로, 서울지하철 1, 2, 6, 7, 9호선을 환승 할 수 있다.
현재 새절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이동할 경우 1회 환승에 약 36분이 소요되고 있으나, 서부선이 개통되면 환승 없이 약 22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 이마트, 서울보라매병원, 중앙대병원 등이 인접해 생활 편의 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신상도초등학교와 장승중학교, 국사봉중학교, 약수도서관, 동작도서관, 국사봉도서관, 중앙대학교와 숭실대학교 등 명문 학군이 인근에 위치하여 교육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상도 힐스 더원은 '개발투자형 민간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개발투자형 민간임대아파트 는 일반분양주택과 전세형 임대주택을 혼합한 새로운 사업 방식이다.
시행사가 사업 주체가 되어 비영리 임의단체를 설립하고 회원을 모집하는 구조로, 회원들은 임대 의무기간(10년) 동안 거주한 뒤 분양 전환가에 분양을 받거나, 보증금 100% 반환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전문적인 시행사가 사업을 주도해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고, 시장에서도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개발투자형 민간임대아파트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실수요자는 원금 보장과 함께 시세 차익 실현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업 관계자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고, 청약 통장이 없어도 추첨 등을 통해 당첨될 수 있다"라며 "당첨자들은 전매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전매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