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중구 충무로 신사옥 입주…"K-푸드 접점 강화"
하월곡 본사 재개발 확정…사세 확장·인재 유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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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이 올해 4분기 본사를 충무로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양식품이 올해 4분기 충무로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급속한 사세 확장과 함께 글로벌 인재 유치, 브랜드 전략 등을 반영한 결정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 본사로 사용할 건물을 227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하 6층, 지상 15층, 연면적 2만867㎡ 규모로 8월 준공 예정이며, 내부 인테리어를 거쳐 4분기 중 입주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이번 본사 이전은 기존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이 지난해 4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대상지로 확정되면서 불가피하게 추진됐다. 여기에 지속적인 사업 확대와 인력 증가로 현 사옥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한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현재 사용 중인 하월곡 사옥은 1997년 준공된 건물로, 연면적 9600㎡ 규모다. 전체 본사 근무 인원 약 600명을 수용하지 못해 일부 직원은 인근 별도 사무실에서 분산 근무 중이다. 반면 충무로 신사옥으로 이전하면 서울 지역 삼양라운드스퀘어 계열사 직원 400여 명도 함께 수용 가능하다.
삼양식품은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의 고용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107명이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2390명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B2C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내 중심지 이전을 통해 우수 인재 확보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이전지는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 인접 지역으로, 회사는 이를 K-푸드 브랜드 접점 확대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와 만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과 인재 확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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