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안 장관은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하고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그는 협의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2차 기술협의 개최를 알리며 "2차 기술협의에서는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무협의는 통상정책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아 관계 부처가 참여해 이뤄진다.
앞서 한미 정부는 워싱턴 DC에서 한미 2+2 통상협의를 열고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오는 7월 8일까지 합의를 도출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당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은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기로 뜻을 모으고 세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작업반을 꾸려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 5월 1일 국장급 당국자들이 참여한 1차 기술협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미국이 18개 국가와 동시에 관세 협상을 진행하는 만큼 세부 의제를 좁히는 구체적인 단계로까지 넘어가지는 못했다.
이에 다음 주 이뤄질 2차 기술협의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미국의 '청구서'에 대한 요구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미국이 현재 많은 국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규격화된 협의 틀을 구성해 논의에 나서고 있다"며 "그 중 중요한 협의 분야를 논의할 예정인데 다음주 기술협의에 들어가면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별관세와 품목관세 면제에 대한 그리어 대표의 반응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제기한 문제인 만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저희가 다른 국가와는 다르게 한미 FTA을 체결한 국가인 만큼 FTA를 통해 교역과 투자를 심화한 국가이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관세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라는 점을 충분히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가 이날 조선업계와의 면담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USTR이 조선업을 연계해 관세 협상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중요한 사안이다 보니 모든 부처가 관심을 가지고 우리 기업을 만난 듯 하다"며 "산업부는 협의 과정에서 조선산업 분야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국내 정치적 이슈로 협상이 늦어져 협상 시한을 넘길 경우 관세 유예가 연장되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살펴봐야 하고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최대한 시한을 맞추자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라며 "7월 초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5%의 상호 관세가 다시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도 시한 내 타결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미국 정부가 설정한 협의 시한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권단대행 체제 하에서도 정부는 범부처적인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업계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미국과 적극 협의하겠다.
협의 과정에 대해서도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주경제(www.ajunews.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