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처 LH에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제안'
'자이' 브랜드 품질 맞추려면 불가피
 |
| GS건설은 최근 인천 검단 AA13-1,2 블록을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LH에 제안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2023년 11월 28일 인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AA13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입주예정자 대표와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황준익 기자] GS건설이 2023년 4월 주차장 붕괴사고로 전면 재시공에 들어가는 인천 검단신도시 AA13-1, 2블록을 '만간참여형 공공분양'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규정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인천 검단 AA13-1,2 블록을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LH에 제안했다.
애초 이 블록은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공공분양'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LH는 약 189억원을 투입해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시공책임형 CM은 시공사(GS건설)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공사를 진행하지만 분양은 발주처인 LH가 맡는다. 이에 AA13-1,2 블록은 GS건설이 시공했지만 아파트 브랜드는 LH의 '안단테'가 적용됐다. 하지만 붕괴 사고 이후 LH와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과 보상안을 합의하면서 아파트 브랜드를 '자이'로 변경하기로 했다.
GS건설이 제안한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은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설계·시공부터 분양까지 맡는 방식이다. 민간 건설사 브랜드와 기술력이 적용된다. 반면 시공책임형 CM 공공분양의 경우 시공사가 약정된 공사비 내에서 시공하고 건설 자재도 관급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이 원하는 자이 브랜드의 자재와 특화설계를 적용하려면 민간 자재를 쓸 수 있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분들과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세부 사항들을 발주처와 협의 중이다"며 "준공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는 "사업방식을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관련 법령상 이미 계약된 전기·통신·소방 등 별도공사 업체와의 계약상 여러 문제점이 예상된다"며 "사업 기간 지연, 입주 지연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우려가 있어 세밀하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 검단 AA13 1·2블록은 17개 동, 총 1666가구 규모다. 1블록 702가구, 2블록 964가구로 나뉘어 있다. GS건설과 동부건설, 대보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했고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plusik@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