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용 엘리베이터 최대 19대 동시 가동
초고속·더블데크 등 전방위 시험 가능
충주 본사에 R&D 전면 이전
 |
| 현대엘리베이터는 21일 충주 본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재천 대표이사 등 사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충북 충주 본사에 신축한 초고층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 '현대 아산타워'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1일 충주 본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재천 대표이사 등 사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당초 내부행사로 계획된 이번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아산타워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0년간 쌓아온 기술과 신뢰의 결실"이라며 "고(故) 정몽헌 회장님의 '기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뜻처럼, 아산타워가 사람을 위한 기술의 정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타워는 상층부 곤돌라 기준 250m로 글로벌 상위 3위권에 해당하는 높이를 자랑한다. 기존 경기도 이천 테스트타워(205m)보다 45m 이상 높아졌다. 내부에는 최대 19대의 엘리베이터를 동시에 설치·운행할 수 있어 기존 대비 5대 이상 확대됐다.
 |
|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21일 오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 아산타워'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
시험 설비도 다양해졌다. 세계 최고 속도인 분속 126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 더블데크형(600m/m), 전망용(420m/m) 제품은 물론 낙하시험 장치까지 갖춰 제품 안정성 및 기술력 제고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시설 보안상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2월 충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에도 이천 테스트타워를 활용해왔으며 아산타워 준공으로 모든 R&D 인프라를 충주에 일원화했다.
아산타워 내부에 들어선 R&D센터는 기존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확장했으며 상주 연구인력은 약 160명에 이른다. 아울러 이천 R&D센터의 이름과 표지석을 충주 본사로 그대로 이전해 정몽헌 회장의 기술 중시 철학을 계승했다.
조재천 대표는 "아산타워는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현대엘리베이터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전략기지"라며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