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개별동의 받아야"…법원 기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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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23일 화물사업부 매각에 따른 에어인천으로의 전적을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기각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항고장을 냈다. /아시아나항공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화물사업부 매각에 따른 에어인천으로의 전적을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기각 결정에 불복해 항고장을 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조종사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에 즉시항고장을 냈다.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낸 전적명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날 기각했다.
항고는 소송절차에 관한 신청을 기각한 결정이나 명령에 불복하는 절차다. 즉시항고는 재판이 고지된 날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제기해야 하는 항고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에어인천이 인수하기로 했다. 에어인천은 오는 7월 1일 통합 에어인천을 출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에어인천으로 전적명령이 부당하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물적분할합병이라는 사측 주장과 달리 영업 양수도로 보는 것이 타당해 전적에 대해 당사자 개별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항승무원 소속은 화물본부가 아닌 운항본부로, 회사가 매각 대상인 화물사업부에 일방적으로 포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에어인천 전적 대상 운항승무원이 아시아나와 근로계약관계에 있다는 근로자 지위를 확인함과 일방적 전적명령에 거부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개별동의 절차를 무시하는 회사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 9일 심문기일을 진행하고 양측에게 서면을 받은 뒤 22일 기각 결정을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화물기 사업 분리 매각 절차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bell@tf.co.kr
